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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지역행동네트워크>에서 웹진 『파』 6호를 발간합니다.공지사항 2025. 2. 28. 23:12

무제ⓒyeom_수림큐브_2025 수경
여느 날과 다르지 않았던 어느 저녁이 느닷없이 '국가비상사태'로 불리고, 도심 한가운데, 그것도 국회의사당 안에서 이루어지는 군사작전이 '통치'로 규정되는 상황에서 국가·정부·헌법·통치·민주주의와 같이 사회적으로 합의되었던 근본적인 질서와 가치가 무너져내렸습니다.
대안적 사회를 건설하기 위해 기존의 권력 구조에 균열을 내는 것이 아니라, 권력을 지키기 위해 타인을 희생시키는 데 망설임 없는 맹신으로 사회에 균열을 야기하는 집단이 이 사회에 등장했습니다.
모두가 목격하고, 명명백백 드러나는 사실들을 성찰보다는 부정하는 모습에 말문이 막힙니다. 그리고 쏟아지는 오염된 말로부터 뭔가를 건져내기 위해 몸부림을 쳐보지만, 모래알처럼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고 맙니다.
웹진 『파』 6호는 다시 말문을 열어보기 위해 기획주제로 '국가'를 선택했습니다. 고정갑희와 김선철 두 필자는 국가와 민주주의에 대해 새로운 관점에서 근본적으로 성찰할 것을 요구합니다. 이슈에서는 약물을 이용한 성폭력의 생존자인 지젤 펠리코의 경이로운 투쟁을 다룹니다. 칼럼에서는 심아정이 지난 호에 이어 국경 통제를 중심으로 이주의 문제를 다룹니다. 염운옥은 개인적 경험을 바탕으로 돌봄과 장애를 둘러싼 여러 문제 의식을 연결합니다.
이번 호 대문이미지 오른쪽은 한진 작가의 <밤은 아직 기다려야 하고 낮은 이미 아니다>라는 작품의 일부입니다. 우리도 이미 낮은 아닌데 밤이 깊어지길 기다리고 있는 중인지 모르겠습니다. 깊은 밤이라면, 말해지지 않은 언어와 빛이 비추지 않는 사물들이 오히려 제 모습을 띨 수 있을 것입니다.
*이번 호 이슈 가운데 한편은 쉬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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