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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지역행동네트워크>에서 웹진 『파』 4호를 발간합니다.공지사항 2024. 2. 27. 02:17
무제ⓒsoo_이재효갤러리_2023 고정갑희
현재 인류는 문명의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이 전환의 기점에 서서 인류는 새삼 인간이 누구인지를 묻고 인간과 비인간의 관계를 다시 살피려는 자세를 취합니다. 인간만이 이 세계의 중심이라는 인간종중심주의와 인간예외주의를 돌아보는 시선에 동물과 자연이 따라 들어옵니다. 이전 3호와 4호의 ‘기후위기’에 이어 웹진 <파> 4호의 기획주제는 ‘동물’입니다. 기획주제의 글 두 편은 동물과 여성의 관계, 동물과 자연의 권리에 대한 생각을 펼칩니다. 첫 번째 글은, 동물과 여성의 관계를 생각하기 위한 소재로 동물보호운동과 동물해부실험반대운동의 역사를 살핍니다. 두 번째 글은 동물의 권리와 자연의 권리 사이의 관계를 살피면서 그 간극 또한 살핍니다. 에콰도르와 볼리비아에서 법에 기입된 자연 권리는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재설정하려는 시도로 읽힙니다.
지구 곳곳에서 인류는 극단적 폭력 속에서 고통을 감내하고 있습니다. 인류 문명의 질적 전환을 위해서는 전쟁이라는 자본군사제국주의적 폭력을 어떻게 탈피할 수 있을지 머리를 맞대어야만 할 것입니다. 이번 호 <이슈>의 주제로 팔레스타인을 선택하는 이유는 이 문제가 매우 긴박한 동시에 장기적 대안이 필요한 사안이기 때문입니다. 최근 이스라엘의 공습과 ‘전쟁’은 팔레스타인의 절멸의지를 끝까지 밀어붙이고 있습니다. <이슈>의 글 두 편 중 한편은 이 상황에서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면서 사회운동의 역할을 강조합니다. 다른 한편은 전쟁이 만드는 자본군사제국주의적 상황을 타개할 출구를 모색하려 합니다.
<칼럼>에서는 난민과 폭력에 대한 개인적 경험과 생각을 펼친 글 두 편을 싣습니다. <칼럼>에서도 끊임없이 난민을 만들고 폭력을 행사하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의 상황이 이어집니다. <칼럼> 첫 번째 글에서는 한국과 네덜란드의 난민 대응을 비교하며 한국 난민 정책의 소극성과 부당성을 비판합니다. 또 다른 글은 폭력으로 ‘협소해진 세계’ 속에서 정동과 선택의 문제를 다룹니다. 오키나와, 팔레스타인, 광주를 잇는 폭력의 세계적 현존을 직시하고 그 세계 속에서 ‘폭력’을 어떻게 사유할 것인지 고심하는 글입니다.
웹진 <파>는 창간 이래 지구지역의 문제와 대안에 다가가고자 하였습니다. 이번 호 또한 동물, 전쟁, 난민, 폭력을 이으면서 작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발걸음을 내딛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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