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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지역행동네트워크>에서 웹진 『파』 5호를 발간합니다.공지사항 2024. 8. 28. 00:13

The tip worker thronⓒGonçalo Mabunda 작(作)_2015년 SEMA 전시도록 염운옥
웹진 『파』 5호를 여는 이미지는 모잠비크의 예술가 곤살로 마분다의 작품입니다. 마분다는 내전에 사용됐던 무기로 작품을 제작합니다. 인간과 자연을 파괴하고 폐기된 무기를 해체하고 금속 조각으로 되돌려 예술작품으로 변환하는 과정을 통해 마분다는 살상의 도구였던 녹슨 금속을 희망의 마중물로 바꾸어 놓습니다. 버려진 무기의 다른 용도로의 재활용과 순환은 전쟁의 상흔을 기억하고 미래의 평화를 다짐하는 사유를 싹트게 합니다.
기획주제로는 현재 우리 눈앞에 벌어지고 있는 전쟁에 대해 보다 깊은 사유를 제안하는 2편의 글을 게재합니다. 지금은 사건으로서의 전쟁에 주목해 전황과 승패를 따지고, 전시 민간인 학살의 부도덕함을 고발하는 차원을 넘어, 전쟁은 왜 끊이지 않으며 무기는 왜 평화를 지킬 수 없는지에 대한 성찰이 어느 때 보다 절실한 시점입니다.
기획주제의 첫 번째 글은 전쟁을 정치나 외교의 실패가 아니라 현 생산체제의 재생산에 내장된 정치의 연장으로서 보고, 전쟁을 상시화하는 기제로서 군산복합체와 군·동물산업복합체에 주목합니다. 이로써 여성에 대한 페미사이드, 인간에 대한 제노사이드일 뿐만 아니라 비인간동물과 자연에 대한 에코사이드로서 전쟁의 성격이 조준되고, 정의를 위한 체제전환 실천의 필요성이 도출됩니다. 두 번째 글은 한국 정부의 방위산업 진흥정책이 심각하게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고 고발합니다. 전쟁을 막기 위해서는 무기거래를 막아야 하며, 무기산업으로는 평화도 풍요도 불가능하다는 인식 전환이 절실하다고 말합니다.
이슈의 첫 번째 글은 결혼이주여성의 국적법 개정과 가사·돌봄 서비스 사업 도입이 이주여성의 몸을 식민화하고 가부장제를 공고히 한다는 비판의 목소리를 담고 있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 글은 멕시코 역사상 최초의 여성대통령이 탄생한 2024년 대선의 의미를 분석합니다.
칼럼으로는 일본 후쓰카이치 보양소 답사를 통해 마주하게 된 패전 직후 일본 여성들의 실종된 재생산정의를 고민하는 글과 한국 민주주의 운동의 현장을 찾아 파주, 밀양, 광주, 제주를 방문한 중국 여성 활동가의 글을 실었습니다.
웹진 『파』 5호에 실린 전쟁과 군산복합체, 군·동물산업복합체의 관계, 무기로 평화를 지킨다는 신화 비판, 결혼이주여성의 식민화된 몸, 여성대통령이라는 정치적 기표, 재생산정의와 민주화 운동에 관한 여섯 편의 글이 던지는 고민은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이 고민이 많은 독자들에게 가닿아 파장을 일으키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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