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지역행동네트워크>에서 웹진 『파』 3호를 발간합니다.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현재를 고민하고자 창간한 웹진 『파』가 3호를 발간합니다.

이승택 작(作) <녹색운동>ⓒsoo_남서울시립미술관_2022

 

수경

 

웹진 『파』 3호는 기후위기가 우리의 삶과 교차하는 지점을 탐색하는 두 편의 글을 기획했습니다. 지난 2호에서 기후위기에 대한 오늘날 우리의 인식과 대안의 방향에 물음표를 던지며 새로운 문제 설정의 필요성을 시사했습니다. 이러한 제안이 사변적 성찰을 넘어서, 우리가 경험하고 있으며, 앞으로 경험하게 될 ‘위기’를 정확히 조준해야 한다는 의식 속에서 3호를 기획했습니다.

 

기획주제의 첫 번째 글은 가장 먼저, 가장 최전선에서 ‘위기’를 경험하고 있으며, 그리하여 가장 급진적인 전환을 요구하는 정치적 주체가 될 수 있는 장애인을 통해 기후위기를 살펴봅니다. 두 번째 글은 기후위기와 공장식 축산 논의가 만나는 방식이 환경오염과 온실가스 배출을 넘어 체제전환을 향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과학적 담론으로서도, 정치적 담론으로서도, 사회운동의 담론으로서도 기후위기는 아직 치밀하고 또렷한 모습을 지니지 못하고 있습니다. 웹진 『파』 3호 역시 성글고 거친 논의를 제안하고 있습니다. 매끄럽고 세련된 논의의 완결보다 울퉁불퉁하고 정돈되지 않은 생각들 사이의 대화를 통해 현재를 고민하기 위함입니다.

 

‘사건’이 ‘쟁점’으로 전환되는 지점이 있습니다. 웹진 『파』 는 더욱 쟁점화를 바라며 한국의 외국인보호소 폐지 운동 현장의 생생한 고민이 담긴 글 한 편과, 무분별한 쟁점화를 피하기 어려운 복잡한 국제 정치 관계의 한가운데에서 발생한 수단의 군벌 갈등을 분석하는 글 한 편을 이슈 코너에 싣습니다.

 

칼럼에서는 두 명의 날선 목소리를 듣습니다. 우리는 때로 가장 개인적인 고백에 집단적으로 공감합니다. 개인적 다짐은 집단적 움직임을 이끌고, 집단적 움직임은 개인의 생각을 바꿉니다. 두 편의 힘 있는 글이 독자에게 전달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