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지역행동네트워크>에서 연 2회 발행하는 웹진 『파』 입니다.
웹진 『파』 6호는 다시 말문을 열어보기 위해 기획주제로 '국가'를 선택했습니다.
불평등이 사상 최대 수준을 보이고 민주주의에 대한 기대가 더없이 추락한 현실, 여기에 기후위기로 인류의 지속가능한 미래조차 위협받는 현실은 지금까지 국가를 지탱해왔던 ‘성장’이나 ‘대의 민주주의’와 같은 정당성 기제들의 유통기한이 지났다는 것을 보여준다.
때로는 가려져 있던 것들이 선명하게, 정제되지 않은 민낯을 드러낼 때가 있다. 최근 한국과 미국의 정치적 상황은 ‘국가’에 대한 질문을 불러일으킨다.
지젤은 사회가 성폭력을 바라보는 방식에 의문을 제기할 수 있길 원했기 때문에 자신의 피해를 개인적 피해로 고정시키려는 관행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피해자를 보호한다는 비공개 강간재판을 거부했다.
법과 비법의 모호한 지대에서 국가가 필요로 하는 저변의 노동력은 부당한 처우에도 생존을 이어가기 위한 미등록이주민들의 노동으로 채워진다.
아버지는 조금씩 망가져 갔다. 처음 5년은 천천히, 나머지 5년은 가파르게 나빠졌다. 늙으면 모두 장애인이 된다는 말이 실감이 날 만큼 질병과 노화와 장애는 명확히 구분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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